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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전 사장인 변창흠 국토부 장관 해임 해달라", 국민청원 올라와

청와대 국민청원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해임해달라는 청원이 4일 게시됐다. 화면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해임해달라는 청원이 4일 게시됐다. 화면 캡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나는 가운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안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임 중에 해당 투기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는 지난 2일 LH 임직원 10여명이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흥지구에 100억원대 토지를 매입했다는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관련 기관을 전수조사하고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처벌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LH는 4일 즉각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려 노력했다.

이 상황에서 변 장관도 국민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며 사태를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변 장관이 지난해말까지 LH 사장을 맡았던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지냈다. 이번에 국민들의 공분을 산 LH 직원이 토지를 구입한 시기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이다. 변 장관의 사장 재임 시절 중 토지 구입이 일어난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든 변 장관은 4일 오후 브리핑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직전에 해당기관을 경영한 기관장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변 장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그의 '해임'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실제 LH 사태 관련해 변 장관이 사과를 한 4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변 장관을 해임해달라는 청원이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게시자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을 LH 사건의 책임을 물어 해임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국토부 장관 이전에 LH의 책임자였다"라며 "그리고 그가 온 국토부에서 내린 3기 신도시 사업에서 LH직원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에 억눌려 살아온 국민들로서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비난했다.

게시자는 특히 "이번 땅투기는 고질적인 부패구조에 따른 것이며, 그 곳의 수장이였던 변창흠 장관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라며 "변 장관에게 직전 LH 운영의 책임과 함께 국토부 장관으로서 이번 사태를 불러온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민들에게 희망을 갖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각종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확산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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