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행정통합 대구권 대토론회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섰다.
김두현 수성구의원은 "올해 특별법 통과, 내년 7월 특별자치정부 출범 등 정해진 결론을 갖고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 급하게 추진하는 탓에 시·도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지방의회 차원의 의견 수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봉기 전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행정통합 전제로 장밋빛 미래를 얘기하는 게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통합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당장 대구시가 특례시가 되면 기구와 공무원 수도 줄어든다. 대구는 2류 도시가 된다.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준호 영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원론적으로 통합에 찬성한다"면서도 "통합 후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중앙정부가 아무런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만 발버둥치고 있다. 통합 논의를 1년 6개월 만에 끝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은 "행정통합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통합신공항이 건설되고 행정통합이 되면 대기업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행정통합에 대해 토론자들의 반대 의견이 잇따르자 공론화위 관계자들이 나섰다.
최철영 연구단장은 "중앙정부에서 추진 과정에 매우 관심이 많다. 중앙정부에 기댈 것이 아니고 우리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 통합되지 않으면 통합신공항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며 "대구경북이 현재처럼 분리된 상황에서는 행정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없고, 힘도 모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장호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인구가 줄고 대학 정원도 채우기 어렵다. 살기 어렵기 때문에 통합을 통해 새로운 길로 가보자는 것이다. 통합을 통해 국가 재원을 가져오고 여러 분야에서 효율성을 높여야 대구경북이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역별 대토론회는 ▷5일 오후 2시 포항 포스코 국제관 ▷8일 오후 2시 구미 구미코 ▷9일 오후 2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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