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구지면 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을 두고 찬반을 조율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지만, 합의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거란 예측이 나온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에 건립 예정인 LNG복합화력발전소 관련해 한국남동발전과 주민들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는 대화 협의체가 지난달 19일 구성됐다. 이 협의체는 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달성군 구지면·경남 창녕군 대합면 주민과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남동발전, 대구시 관계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합의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거란 지적이 나온다. 주민들의 반대도 여전히 격렬하다. 달성군 구지면·창녕군 대합면 주민 100여 명은 4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을 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지언 LNG복합화력발전소건립반대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이 협의체가 형식적인 절차로만 활용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화 협의체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대화보다는 강하게 반대 의사를 드러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했다.
지난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발전소 건립 예정부지를 두고 주민 수용성 절차를 거쳐야 부지 분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도 이달 안에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사업 철회를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그동안은 주민들과 소통 창구가 없어 의견 조율이 어려웠다"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까지는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합의체를 운영하게 되면 정량적인 자료를 수합하고 갈등 전문가를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하지만 양측 입장이 상이해 올해 상반기까지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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