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대구대 총장이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을 내비쳤다. 대구대는 2021학년도 신입생 등록률이 지난해(99.95%)에 비해 20%포인트(p) 가까이 하락한 80.8%에 그쳤다.
김 총장은 최근 한 교수가 내부 게시판에 이번 입시 결과와 관련해 책임을 묻는 글을 올리자 '조만간 선거가 있고,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할 것이라는 사실만 약속드린다'는 답변을 남겼다.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김 총장은 지난달에도 구성원들에게 입시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내달 중 편제 조정이 마무리될 예정이고 5월 교육부 대학역량진단평가가 예정된 탓에 사퇴 시점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입후보자 접수와 선거운동 등을 거쳐 이르면 2학기가 시작 전 차기 총장이 선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구대 교수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총장 면담을 통해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해 입시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총장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대학에 피해가 가지 않고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도록 적절한 사퇴 시점, 향후 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질서 있는 총장 사퇴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의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혼란과 분규는 절대 피해야할 위험한 시기다. 내년 입시 성공과 장기적인 대학 생존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대는 이와 별개로 9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편제 조정과 대학역량진단평가 준비에 돌입한다. 교수회 의장, 학장협의회 회장, 대학평의원회 회장, 대학본부 부총장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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