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 간 이용수 할머니, 이낙연 대표에 '대통령 면담' 요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활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안철수 대표와 만나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와 관련해 발언을 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활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안철수 대표와 만나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와 관련해 발언을 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5일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와 잇달아 면담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추진을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 피해자 중심 해결 촉구 결의안'을 들어보이며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이제는 더 갈 데도 없다. 갈 수도 없다. 할머니들이 몇 분 안 남았다. 저 또한 얼마 남지 않았다. 저는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국제사법재판으로 가서 일본이 위안부를 만들었으니 이것을 실토하고 사죄하라는 것이다. 사죄하면 용서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ICJ 회부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이 할머니는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을 만나 위안부 문제의 ICJ 제소와 관련된 도움을 부탁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이 (결의안에) 참여해주셨으면 (위안부 문제는) 아마 벌써 해결되었을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문 대통령을 만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할머니의 요청을 받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연락해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 할머니의 요청에 대해 "(할머니께서) 두 개의 규탄결의안을 국회가 채택해주시길 바라셨는데, 원내지도부와 상의하겠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 할머니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요청에 대해서도 정부와 상의하겠다고 답을 드렸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석기 의원에게 결의안을 검토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ICJ 회부 관련) 할머니의 분노하는 마음에 공감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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