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에 대한 공직자 땅투기 의혹을 조사 중인 정부합동조사단이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최근 신설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도 같은 날 '부동산 투기 사범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정부합동조사단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진주 LH 본사에 도착해 LH 직원 땅투기 의혹 조사와 내부 복무관리 실태 점검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
조사단은 관련 직원 인사 자료와 내부 복무규정, 행동강령 등 기본 정보를 확보한 뒤, 이번 땅투기 의혹 등 도덕적 해이가 왜 발생 했는지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정부 관계자는 "신도시를 엄정히 관리해야 할 LH의 직원이 오히려 땅투기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LH 복무 관리가 얼마나 엉망이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실태를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일단 신도시 예정 구역을 중심으로 내부자 거래 여부를 확인하되, 필요한 경우 그 주변부 토지 구매 내역에 대한 조사에도 들어갈 방침이다.
조사단은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벌여 내주에는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국수본도 이날 LH 직원 투기 의혹 등을 수사할 '특별수사단'을 출범했다.
수사단은 '3기 신도시 예정지'를 관할하는 경기남부청·경기북부청·인천청 등 3개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등으로 편성됐다.
각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는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공직자의 내부 정보 이용행위 ▷명의신탁·농지법 위반 ▷조직적인 불법 거래 등 일절의 투기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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