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과거 성폭행 의혹이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지난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직후 "법적 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제가 가장 먼저 사실을 밝히고 싶다"며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와 잘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성폭력 가해의혹을 제기한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측의 이같은 반응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냈다.
박 변호사는 "우리는 소송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는 "기성용이 명예훼손으로 우리를 고소해야만 증거를 밝힐 수 있다. 진실 규명을 위해 소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재차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성용을 망신주기 위해 이러는 게 아니다. 피해자들은 기성용이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기성용 쪽에서 바득바득 우기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성용은 법정공방이 자칫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전혀 부담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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