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 2017년부터 광명·시흥 택지 땅도 매입"

이헌승 "전답·임야 8천990㎡ 거래…내부정보 이용 투기행위 엄벌을"

국회 국토교통위 이헌승 국민의힘 간사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4일 오전 LH공사 직원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경기 시흥시 과림동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3기 신도시 관련 투기가 이미 2017년부터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8일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LH 직원들이 지난 2017년부터 광명시 노온사동 및 옥길동 소재 임야와 전답을 매입해왔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시흥 사업부지 이전에도 LH 직원들의 인근 지역에 대한 토지 매입이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이들이 2017년부터 매입한 광명 소재 부지만 전답 및 임야 등 모두 8천990㎡로, 약 2천719평이 넘는다.

2017년 8월에는 526㎡의 논, 2018년 1월에는 3천174㎡의 임야, 2월에는 992㎡ 밭, 2019년 12월에는 4천298㎡ 임야가 LH 직원 명의로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LH 경기지역본부 소속 A씨는 지난 2017년 8월 광명시 옥길동 소재 526㎡, 약 159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한 이후 2018년 4월과 지난해 2월에 시흥 쪽 부지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헌승 의원은 "이번 사건은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행위"라며 "LH 직원들의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투기행위가 이뤄진 만큼 정부 차원의 조사가 아닌 검찰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의 강도 높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헌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