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농업 환경 변화에 맞춰 2025년까지 태국고추나 강황, 망고 등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을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11년부터 2010년까지 100년 동안 평균 기온이 1.8℃ 상승했고, 경북은 지난 45년간 0.63℃ 올랐다. 이런 온난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 상승은 과수의 품질 저하, 새로운 병해충 발생, 재배가능 적지 북상 등 파장을 낳는다. 과수와 채소 작물의 주산지가 북상하는 흐름에 대응해 대체 작목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채소 12작목, 과수 13작목 등 모두 25작목, 40.5ha의 아열대 작물이 경북에서 재배되고 있다. 채소는 강황, 태국고추, 고수 등이, 과수는 망고와 한라봉, 천혜향 등이 주로 재배된다.
지역별로 보면 ▷경주 12.5ha(38호) ▷고령 6.8ha(26호) ▷포항 4.36ha(22호) ▷김천 3.7ha(13호) ▷경산 3.13ha(17호) 등 9개 시·군이 아열대 작목을 재배한다.
하지만 아직 농가 규모가 영세하고 국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 개발과 보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소규모 분산 출하로 불안정한 가격대가 형성돼 있고, 대형 유통업체와 교섭력을 갖기도 힘든 여건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앞으로 5년간 연구 및 기술 개발. 생산·유통기반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 아열대 작물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모두 1천500억원 규모 사업을 시행해 2025년 재배면적을 현재 40.5ha에서 153ha까지 늘리고, 지원근거 마련을 위한 '아열대 작물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관련 심포지엄을 여는 등 사전 준비를 해온 만큼 향후 5년간 연도별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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