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연구팀이 은하 중심부의 가스 운동을 분석해 다중 거대질량 블랙홀을 탐지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신재진 박사후연구원과 김민진 교수, 서울대 우종학 교수팀은 은하 중심부의 가스 운동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지구에서 약 4천7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인 NGC 1068 중심부에 두 번째 거대질량 블랙홀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경북대 연구팀은 칠레에 위치한 구경 8.2m 망원경인 초거대망원경(Very Large Telescope)의 관측 자료를 이용해 NGC 1068 중심부의 가스 운동을 분석한 결과, 은하 중심부의 잘 알려진 활동성 은하핵에서 나오는 가스 분출 외에, 은하 중심에서 북동쪽으로 약 600광년 떨어진 지역에서 나오는 또 다른 가스 분출을 발견했다.
가스 분출은 활동성 은하핵에서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에 의하여 주변 가스가 밀려나는 현상으로, 활동성 은하핵에서 빈번하게 발견되는 현상임과 동시에 활동성 은하핵의 강력한 지표 중에 하나이다. 즉, 또 다른 가스 분출의 존재는 NGC 1068에 또 다른 활동성 은하핵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사진을 이용한 방법 이외에, 가스 운동을 이용해 다중 활동성 은하핵을 찾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책임자인 신재진 연구원은 "이미 존재하는 수많은 데이터에 가스 운동을 이용한 새로운 방법을 손쉽게 적용하여 추가적인 다중 거대질량 블랙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은하 병합, 나아가 은하 진화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2월 1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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