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C등급으로 관리되는 원전도면이 포함된 보고서가 시민단체에 유출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산자위 소속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비례)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삼중수소 괴담의 시발점이 된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관리 현황 및 조치계획' 보고서에는 '원전 지하수 관측정 위치 도면, 월성2발 매설배관 도면, 월성3호기 터빈갤러리 도면' 등이 첨부돼 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한 언론에 기고문 형태로 공개됐다.
한수원은 한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 자료에서 "이 보고서는 관련 현황 등에 대해 규제 전문기관에 설명하기 위한 작성한 자료로 도면 등이 첨부돼 있어 대외에 공개하기 위한 자료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보안 문서라는 의미다.
한수원은 기술자료의 관리등급을 A~D로 분류하고 있으며, 터빈갤러리 도면의 관리등급은 C등급이다. C등급은 '사내공개' 자료로 각종 기술문서, 도면, 절차서 등이 포함되지만 자료 활용이 불필요한 부서 직원의 접근을 제한한다.
한무경 의원은 "허술한 보안은 곧 원전기술 유출뿐만 아니라 테러 등의 위협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며 "사안이 매우 엄중한 만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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