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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태어났어요]사연/김미수·권민우 부부 첫째 딸 권나연

김미수·권민우 부부 첫째 딸 권나연
김미수·권민우 부부 첫째 딸 권나연

김미수(29)·권민우(34·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부부 첫째 딸 권나연(태명: 듬뿍이·3.3㎏) 2020년 11월 3일 출생

결혼 전에는 나이만 어리면 쉽게 임신이 될 거라는 이유모를 자신감이 있었는데, 결혼 후 주위 얘기를 들어보니 나이와 상관없이 임신이 힘들다는 걸 알았어요.

27세에 결혼해서 신혼도 즐기고 싶고 내 삶도 아직은 설계할 나이라서, 하고 싶은 것도 많았어요. 그런데 임신이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괜히 겁나더라고요.

그래도 조급해 하지 않고 행복한 신혼을 보내며 먼저 임신 계획을 세웠는데 그때 바로 찾아와준 우리 천사! 듬뿍이에게 너무 감사했어요.

처음엔 내 꿈과 2세 계획 그 사이에서 고민도 많았고 어떤 선택을 해도 100% 만족은 없겠다 싶어서 꿈을 잠시 미루고 임신 계획을 먼저 세웠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듬뿍이와 함께한 10개월과 출산이 지금은 꿈같이 느껴지고 내가 아이를 낳았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 날이 더 많아요.

되돌아보면 임신 초기엔 잘못될까봐 늘 불안했고 후기엔 불러오는 배 때문에 힘들었고 튼살에 많이 우울했거든요. 그리고 출산 때는 지옥을 경험했죠.

현실적으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임신과 출산이었지만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잊어버릴 만큼 행복한 지금이에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우리 나연이를 얻었으니까요.

나연이를 만나기 전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고통(진통)을 느끼면서 "왜 하늘은 아기를 이렇게 어렵게 만나게 하셨을까!?!?"라는 말을 했었어요. 정말 너~~~무 아프고 힘들었거든요.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어렵고 힘들게 얻었으니 잘 키우라는 하늘의 뜻이겠죠? 엄마가 처음이라 서툰 것도 많고 미안할 때도 많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많이 노력할 거예요.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최고로 사랑해. 우리 딸 나연이♡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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