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후보 1명을 상대로 야권 후보가 몇 명이나 나서느냐?'가 결국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현재 추진 중인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제1야당 후보와 제3지대 후보 중 누가 나서도 당선이 가능하지만, 야권이 분열하면 승리는 여당 몫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승리 공식'은 내년 3월 치러질 대선에서도 유효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야권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천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야가 1:1 맞대결을 벌일 경우 '야권 단일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제3지대 후보로 확정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면 47.3%의 지지율로 민주당 박영선 후보(39.8%)에 앞서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에도 오 후보가 45.3%의 지지율로 박 후보(41.6%)에 오차범위 내(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권후보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이 펼쳐지면 여권의 승리가 예상됐다. 박 후보가 35.8%로 앞선 가운데 안 대표가 26.4%, 오 후보가 24.2%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이 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이에 따라 여당에서도 본선이 박빙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범여권 후보단일화에 막바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일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한 박 후보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연대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경선규칙을 두고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승전략이라는 점이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됨에 야권에선 공고한 반(反) 문재인 연대를 통한 선거 승리의 모범사례를 이번에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그래야 내년 대선에서도 야권의 단일대오 형성이 수월해진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7 재·보궐선거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이후 내년 대선을 겨냥한 야권 정계개편은 기정사실"이라며 "대권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단일화 성공모델을 만들어놔야 정권교체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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