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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광명·시흥 땅투기, 과천으로 연결…대부분 30년 이상 근무한 간부들

9일 오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정문으로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땅 투기 의혹을 받는 LH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정문으로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땅 투기 의혹을 받는 LH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광명·시흥 땅 투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30년 이상 근무한 간부들이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과천 신도시 개발로 토지 보상 방법을 학습한 것으로 추정된다.

9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LH에게서 받은 '광명시흥투기의혹 현안자료'에 따르면 투기 의혹으로 직위해제 된 직원은 모두 13명이다.

이들은 2017년 8월 30일부터 작년 2월 27일까지 12개 필지를 100억원대에 매입했다.

대부분이 근무경력 30년 이상의 간부급이다. 1984년 입사 1명, 1989년 5명, 1990년 5명, 1992년 1명, 2004년 1명이다. 직급별로는 2급이 5명에 달했다.

이들의 투기 의혹은 과천 신도시 개발 사업과 연결된다.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 8명이 과천사업단 또는 과천의왕사업본부에 근무한 경력이 있고, 과천사업단 근무경력이 있는 배우자를 둔 직원도 있었다.

2018년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은 공공주택지구로 개발되면서 토지 보상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과천에서 토지 보상 방법을 학습한 이들이 광명·시흥 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9일 오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정문으로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땅 투기 의혹을 받는 LH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정문으로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땅 투기 의혹을 받는 LH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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