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택시에 두고 내린 '1억원 상당' 귀금속, 경찰관 기지로 찾았다

지난 5일 오후 택시에 내린 귀금속 CCTV와 블랙박스 분석 추적
두 시간 만에 승차한 곳에서 해당 택시 발견 분실물 찾아

택시에 두고 내린 귀금속을 발 빠른 대처로 찾아낸 대구 서부경찰서 서도지구대 윤달화(오른쪽) 경사와 김경택 경장. 대구경찰청 제공
택시에 두고 내린 귀금속을 발 빠른 대처로 찾아낸 대구 서부경찰서 서도지구대 윤달화(오른쪽) 경사와 김경택 경장. 대구경찰청 제공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1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경찰의 도움으로 찾아 화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의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색을 통해 분실물을 주인에게 되돌려줬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낮 12시 40분쯤 50대 여성 A씨는 1억원 상당의 귀금속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대구역에서 택시를 탄 A씨는 대구 서구 한 병원 앞에서 내린 뒤에야 가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귀금속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A씨의 가방에는 귀걸이와 목걸이, 팔찌 등 100여 점이 들어있었다. 요금 결제를 현금으로 한 탓에 신용카드 추적이 어려웠고, 택시의 차량번호도 기억하지 못했다.

현장에 출동한 서부경찰서 서도지구대 윤달화 경사와 김경택 경장은 A씨를 안심시킨 뒤 하차한 장소 인근의 병원 CCTV와 주차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그 결과 택시의 차량번호는 알 수 없었지만, 차종이 K5 은색이라는 점과 특정 병원 광고가 부착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윤 경사와 김 경장은 대구역 택시 승강장으로 곧바로 출동했다. 해당 택시가 대구역에서 손님을 자주 태웠을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역과 주변 번개시장을 탐문해 비슷한 택시를 발견하고, 뒷좌석을 확인하니 A씨의 가방이 그대로 있었다. 경찰 신고 약 두 시간 만이었다. 다행히 가방 속 귀금속은 그대로였다.

이를 확인한 A씨는 여러 차례 감사의 뜻을 전했고, 윤달화 경사와 김경택 경장은 "귀금속을 온전히 되찾아 A씨에게 돌려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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