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초 논란이 된 전직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 "언젠가 해야 할 과제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모든 문제가 그렇듯 국민의 마음을 좀 더 세밀하게 헤아려야 한다는 아픈 공부가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9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192일 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날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일 1년 전까지 당 대표를 사퇴하도록 한 민주당의 당헌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 대표는 연초 사면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의 마음이 너무 많이 갈라져있다는 걸 평소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생각해왔다"며 "우리가 국난을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마음이 좀 더 모아져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걸 위해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 일부로서 사면에 대해 언젠가는 해야 할 과제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인데 당장 하자는 건 아니었지만 국민의 마음을 좀 더 세밀하게 헤아려야 한다는 아픈 공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사면론을 추진할 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한편, 이 대표는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저의 부족함과 정치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생각한다. 그것은 당연히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최근 차기 대권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우선 그런 말씀을 드릴 만큼 그 분을 잘 모른다"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고 바로 그 다음날 총리실에 인사하러 오셨던 게 그 분을 접촉한 전부다. 그 정도의 접촉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건 오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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