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H 투기 폭탄에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도 지연

대한항공. 연합뉴스
대한항공. 연합뉴스

LH의 투기 의혹 불똥이 대한항공에까지 튀었다.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 합의식이 LH의 사정으로 연기된 것. 다만 매각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시와 대한항공, LH는 송현동 매각 최종 합의식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정이 연기돼 다시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합의식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LH신임 사장이 참석할 계획이었는데 LH 직원 신도시 투기 논란이 터져나오면서 일정이 뒤틀렸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타격을 입으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던 대한항공은 지난해 송현동 부지 매각에 나섰다. 하지만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에 대한 공원화를 발표해 매각이 지연됐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가 서울시·대한항공·LH의 3자 교환 방식을 마련하면서 부지 매매를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현재 LH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인해서 당분간 매각 합의식 개최는 불투명해졌다. 업계는 "LH 사태로 인해서 보궐선거 위기를 느끼고 있는 현 정부로서는 이번 사태를 확실하게 처리하고자 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LH가 부지매매 등과 관련한 행사를 제대로 하기는 어렵지 않게쓴냐"고 관측했다.

다만 원래 계획했던 3자 매각이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유상증자에 성공한 대한항공도 당장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면서 송현동 매각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졌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