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론조사 지지도가 9일에 이어 10일 조사에서도 높게 나타나자 '파평 윤씨'들의 움직임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간사 허은아 의원)는 10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강사로 섭외했다.
'명불허전 보수다' 소속 한 의원은 "윤여준 전 장관에게 오는 3월 17일 모임에서의 강의를 요청했고 윤 전 장관이 흔쾌히 이를 승낙했다"며 "이날 강의는 일반인도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해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에 초청된 윤여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 종친 사이다. 특히 정치권에서 2016년 총선 이후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둔 윤 전 장관이 이 시기에 야당 초선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강연 주제를 볼 때 이날 강연에서 윤 총장에 대한 언급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한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내게 아저씨뻘로, 근래 윤 전 총장의 아버지를 몇 번 만났다"며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 집안 어른들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가 어지러운 정도를 넘어 심각한 국면으로 기울었다. 자칫하면 대한민국이 몰락의 길로 들어설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파평 윤씨의 '의문의 1승'은 윤여준 전 장관에서 끝나지 않는다.
10일 오전 농약 제조 전문업체인 성보화학이 뜬금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평소 거래량이 1만주 이하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지 않던 종목인데 이날 개장 후 1시간 만에 300만주 가까이 거래됐다.
특히 이날 성보화학을 사모은 세력은 개인들이었다.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에서 유일한 상한가 종목이다. 성보화학은 지난 9일에도 개인 매수세를 업고 13.3%의 상승세를 기억했다.
성보화학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윤정선 대표이사가 파평 윤씨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윤석열 테마주로 주목 받았기 때문이다.
파평 윤씨 테마주 중 대표주자인 NE능률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1% 넘게 올라 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평 윤씨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 있는 종목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푸른저축은행은 10일 오전 9시 25분 기준으로 17.07%(2100원) 상승한 1만 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푸른저축은행 또한 사외이사로 알려진 안대희 전 대법관이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윤 전 총장과 함께 근무한 사이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만간 메시지 정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시작되면 이같은 현상은 더 과열 될 것"이라며 "이런 현상 역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반증 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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