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의 학폭 논란이 폭로자의 추가 폭로와 조병규의 반박으로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조병규의 학폭을 폭로했던 A씨는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병규의 소속사 측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공개 검증을 하자"고 제안했다.
A씨 "그(조병규)는 그 자체가 위협적이진 않았지만 일진들과 주로 어울리며 괴롭힐 때 매우 지능적으로 그들을 활용했다"며 "처음에 그를 막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9일 의혹을 제기한 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날짜별로 상세히 공개하며 소속사가 손해배상을 거론하며 자신을 압박했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21일 동창을 통해 소속사 법률대리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고소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의 손해배상이었다"며 "변호사 측은 '폭로글을 모두 내리고 사과문을 올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모든 게시물들을 내렸다. 동창은 내가 안쓰러웠는지 양쪽에 설명하고 직접 사과문 샘플을 작성해 양측의 의견을 물었다"며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혼이 나갔고 저는 여기서 끝낼 수 있다면 합의문 받고 사과문 쓰고 끝내고 싶었다"고 했다.
이에 같은날 조병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협박은 없었고, 허위글 유포자에 대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병규는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라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 보겠어서 글 올린다"며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내서 증명해야 하나.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 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 과정 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니다.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인가?"라고 분노했다.
또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나"라며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은 모두 보류했다. 손해를 본 금액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신적 피해? 폭로 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변호사, 소속사는 돈으로 압박 한 적 없고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증명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냐"라면서 "당신은 지인을 통해 변호사께 먼저 연락이 왔고 먼저 선처를 구했다. 왜 지인을 통해 사과문의 내용을 보내 변호사계 의견을 여쭙는지, 익명의 글을 올렸을 때처럼 누군가의 의지가 아닌 본인 의지로 하고 난 후 선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선처가 확실치 않으니 의견을 바꾸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이미 이 안건이 계속된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제가 큰 피해를 본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이제 다 의미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보는 일 만들고 싶지 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한다. 허위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다"고 대응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인해 조병규는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편집됐고, 유재석과 출연 예정이던 KBS '컴백홈'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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