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대구KTX역사 진·출입로, 30년전 쓰레기 매립지

1981~1983년까지 매립지로 사용…수천t 묻혔지만 유해 성분은 없어
市 "굴착한 뒤 공사 진행 할 계획"

10일 서대구 고속철도(KTX) 역사의 광장이 조성될 이현삼거리 일대. 광장 부지에 수천t 의 폐기물이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0일 서대구 고속철도(KTX) 역사의 광장이 조성될 이현삼거리 일대. 광장 부지에 수천t 의 폐기물이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서대구KTX 역사 진·출입로 아래에서 수천t 규모의 쓰레기 매립이 확인됐다.

10일 대구시와 서구청에 따르면 서대구KTX 역사 진·출입로 아래(깊이 2.5m, 너비 35m, 길이 120m) 폐기물 6천500t이 묻혔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이 이곳 폐토사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납과 비소, 수은 등 10가지 종류의 유해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기름 성분 0.2%가 확인됐다.

이곳은 지난 1981~1983년 쓰레기 매립지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물 관리법이 만들어지기 전 도심 외곽 등을 매립지로 활용했는데, 30여 년 전에 매립된 폐기물이 지금까지 묻혀있다는 것이다.

서구청 환경청소과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구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쓰레기 매립지가 많았다"며 "인근 새동네에도 폐기물 매립 문제가 있어 2015년에도 지정폐기물 조사를 했지만 큰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시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진·출입로 아래 깊이 2.5m까지 폐기물을 굴착할 계획이다. 시공사인 신성토건은 지난달 환경부에 잔여 폐기물 처리 방법과 추가 굴착이 필요한지 여부 등을 질의해둔 상태다.

서구청은 굴착한 폐기물을 현장에 쌓아두고 비닐 덮개(PVC)로 덮어두었다. 처리 비용은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발주처인 대구시가 부담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매립된 폐기물을 적법하게 굴착한 뒤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폐기물 처리 비용에 대해 관련 업체 등에 단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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