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는가?' '부의 대이동 시대, 돈의 과거와 현재를 알면 새로운 기회가 보인다.'
책의 표지와 띠지에 쓰인 광고 문구가 번쩍하며 시선을 끌었다. 가뜩이나 '영끌'이니 '빚투'같은 유행어가 판을 치면서 이 대열에 끼지 못하면 마치 시대착오적 '루저'처럼 느껴지는 이 시대에 도대체 '돈이란 무엇일까?'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테슬라의 투자 발표 이후 주요 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결코 돈이 될 수 없다며 거품이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만만찮으니 어느 게 수까마귀이고 어느 게 암까마귀인지 도무지 모를 일이다.
책 내용은 전 세계 250만 명을 열광시킨 화제의 경제 팟캐스트를 엮은 것으로 격변의 순간마다 부의 흥망성쇠를 좌지우지한 돈의 역사를 살피고 있다. 저자의 논지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돈의 발전 과정부터 알아야 한다는 것. 특히 어떤 것은 돈이 되고 어떤 것은 돈이 되지 않았는지, 돈이 어떻게 부의 지도를 재편했는지, 혼동의 순간 어떻게 부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지가 담겨있다.
크게 5장으로 나눠 역사를 바꾼 돈의 결정적 순간을 차례로 살펴보는데, 제1장에서는 물물교환에서 주화, 지폐까지 돈의 발전과정에 따라 폭발적 경제혁명이 일어났음을 밝히고, 제2장에서는 현대의 은행 출발과 국가가 화폐를 발행하며 백만장자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본다. 제3장에서는 기술과 경제발전이 꼭 모두에게 부를 안겨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러다이트를 통해 짚어내며, 제4장에서는 금본위제도가 사실은 환상에 기반한 제도임을 꼬집으며 현재의 중앙은행이 설립된 배경을 설명하고, 제5장에서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부터 비트코인까지 현대에 돈이 어떤 역할을 하고 누군가는 돈을 벌고 누군가는 돈을 잃는 구조가 계속될 수밖에 없음을 설명한다.
돈, 돈, 돈, 돈의 시대. 막연하고 추상적인 경제의 주체인 돈의 정체가 책을 덮었을 때 명쾌하게 정리된다. 304쪽,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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