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LPG 등 서민 에너지 요금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기·도시가스 요금까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대구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7.0원 상승한 ℓ당 1천454.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셋 째주 1천283.8원에서 15주 연속 상승했다.
'서민 연료'로 불리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지난해 중순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대구 LPG 충전소 평균 판매가격은 일반프로판 기준 지난해 5월 ㎏당 786.62원에서 지난달 1천9.50원까지 뛰었다. LPG는 가정 난방용이나 식당 등 영세업종, 택시 연료 등에 많이 쓰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반등으로 당분가 휘발유, LPG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상업용(업무난방비, 냉난방공조용, 산업용, 수송용)과 도시가스 발전용(열병합용, 연료전지용 등) 도매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를 반영해 2월 요금보다 메가줄(MJ) 당 1.0545원 올랐다. 주택용, 일반용은 동결됐다.
지난겨울 동아시아 전역에 몰아친 기록적인 한파에 도시가스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LNG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주택용, 일반용의 경우 2개월마다 원료비 변동요인이 3%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상업용과 발전용은 매달 요금을 조정한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요금 인상이 대구 지역에도 시차를 두고 서서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기요금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부터 LNG, 석탄, 유류 등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기준 연료비(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에서 실적 연료비(직전 3개월 평균 연료비) 차이가 요금에 반영되는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실적 연료비가 오르면서 하반기에 전기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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