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연 '론 위즐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영국 배우 루퍼트 그린트가 촬영 당시 속내를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폭스뉴스는 배우 루퍼트 그린트가 지난 8일 팟캐스트 '암체어 엑스퍼트'(Armchair Expert)에 출연해 털어놓은 내용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서 그린트는 "숨 막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며 "10년이라는 세월을 매일매일 (해리포터와 함께) 보내다보니 가끔은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해리포터 첫 번째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지난 2001년, 그린트가 13살 때 개봉했다. 해리포터는 지난 2011년 '죽음의 성물2'로 10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그린트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3인방 중 한 명인 론 위즐리 역을 맡아 주목 받았다. 큰 사랑을 안겨준 영화였지만 어린 그린트에게는 쉽지 않은 나날들이었다.
그는 "(영화는)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매년 돌아왔다"며 "같은 촬영장, 같은 사람들과 함께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론 위즐리라는 캐릭터에 집착했고 내게는 론이 전부였다"며 "그 일(해리포터)이 끝난 후 내 '진짜 커리어'를 쌓지 못했다"고 언급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착과 배우로서의 고뇌를 드러냈다.
한편, 그린트는 지난달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해리포터 영화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처음 세 편까지는 시사회에서 봤지만 이후에는 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는 딸과 함께 해리포터 시리즈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트는 연인이자 배우인 조지아 그룸과 9년 열애 끝에 지난해 5월 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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