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부족한 공격력 메우다 뒷문 털렸다

광주FC에 내리 4골 허용 1대4로 역전패…승점 1점으로 11위
수비수 김진혁 3경기 연속 골맛…무리한 공격 가담 수비 불안 가중

대구FC가 10일(수)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경기에서 1대4로 패배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10일(수)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경기에서 1대4로 패배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리그 초반 '뒷문 단속'에 약점을 드러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비진이 쉽게 상대 공격수에게 벗겨지며 위기를 자초하는 등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매 경기 실점하며 승점을 쌓는데 애를 먹고 있다.

10일 광주FC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들여 가진 K리그1 3라운드에서는 리그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했으나 수비 약점을 노출, 한꺼번에 무너져 1대4로 역전패했다.

1무1패의 대구는 이날 2패의 광주를 첫 승 사냥감으로 여겼으나 계획은 완전히 빗나갔다. 오히려 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으로 체면을 구기며 새로운 전환점을 찾아야 하는 급박함에 내몰리게 됐다.

대구는 '수트라이크'(수비수+스트라이커) 김진혁이 전반 23분 광주의 골망으로 흔들며 앞서 나갔다. 김진혁의 3경기 연속 득점에 대구는 환호했으나 신바람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대구는 광주의 침투에 번번이 선수를 놓치며 골을 내줬고 잦은 실수까지 더해지면서 대거 실점을 허용했다. 접전 상황마저 만들지 못한 채 완벽한 골 기회를 연달아 내줬다.

에드가, 박기동 등의 공백으로 빚어진 무딘 공격력이 탄탄함을 자랑하는 수비력을 흔드는 요인으로 지적돼 대구의 리그 초반 부진이 예상 외로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 공격의 핵 세징야는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이날도 대부분의 시간을 고립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김진혁이 공격수로 변신, 3경기 연속 골맛을 봤으나 공격 가담으로 인한 수비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전 "에드가, 박기동 등 공격자원이 복귀하면 김진혁이 제자리를 찾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김진혁의 전방 투입이 임시방편임을 시사했다.

대구는 첫 승을 다음으로 기약한 채 1무2패(승점 1)로 1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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