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아의 친모가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여성인 것으로밝혀진 가운데 이 여성은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11일 오전 경북 김천시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온 친모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대답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이의 엄마로 알려졌던 20대 여성은 DNA 검사 결과 언니로 밝혀졌고, 아랫집에 살면서 최초 신고자였던 A씨가 친모로 드러났다. 이에 경북 구미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A씨를 체포했다.
처음 엄마로 알려졌던 B씨는 엄마인 A씨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과 출산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여아를 출산했고 이를 숨기기 위해 자신의 딸을 손녀로 둔갑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B씨가 출산한 아이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A씨는 검은 롱패딩에 모자를 눌러쓴 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취재진 앞에서 A씨는 "제 딸이 낳은 딸이 맞다"며 숨진 아이가 자신의 딸임을 부인했다. 그러다 "다른 아이는 어디 있나"라고 묻자 "저는 딸을 낳은 적이 없어요"라고 답했다.
경찰은 A 씨가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경위와 범행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씨는 딸로 밝혀진 3세 여아가 원룸에서 숨진 뒤 6개월이나 방치될 동안 바로 아랫층 집에 살고 있었다. 이후 A씨와 함께 사는 A씨의 남편이 계약 만료로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딸의 집을 방문하면서 아이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시신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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