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영향을 분석하는 풍동(wind tunnel) 실험이 스포츠제품 고급화와 이를 통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가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한 '풍동 실험을 통한 제품 고급화' 지원 사업 수행 결과 수혜 기업들의 매출과 고용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TP는 12일 관련 성과 보고회에 이어 내달부터 올해 사업을 개시한다.
대구시와 대구TP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 예산으로 국비와 시비 12억8천600만원을 확보, 국내 최초로 스포츠 풍동 분야 지원사업을 수행한 결과 22개 기업의 매출이 13%, 고용이 11%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시는 10개사에 대해 제품 고급화를, 12개사에 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비대면 마케팅을 지원했다.
낚시용품 제조사인 아피스는 풍동 분석을 통한 파라솔 제품 고급화 및 연계 마케팅 지원사업으로 지난해 매출 62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 회사는 낚시용 파라솔 제품을 개선했다. 일반적인 낚시용 파라솔 제품은 뜨거운 공기가 파라솔 상부에 모이는 문제가 있는데 이 제품은 파라솔 가운데 부분에 구멍을 뚫어 바람이 통하게 했다.
동시에 상단에는 일종의 작은 우산을 덧대 비와 햇볕은 적절히 막아줄 수 있게 설계했다.
대구TP는 풍동 실험을 통해 공기 흐름이 적절한지 확인하는 한편 파라솔이 날아가거나 뒤집어지는 문제를 점검하는 등 국가기술표준원의 우산 및 양산 안전기준 통과를 도왔다.
아피스는 이 덕분에 지난 3,4일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 바이어들과의 온라인 상담 결과 376만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2년차를 맞는 올해 스포츠 풍동 분야 지원사업은 오는 4월부터 풍동 실험 연계 제품 고급화 지원과 인플루언서 소셜커머스, 온라인 수출상담회까지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스포츠 풍동산업 지원사업은 첨단 ICT융합 스포츠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코로나19로 힘든 지역 기업들에게 시장진출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초석이 됐다"며 "앞으로도 대구시는 지역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 기업들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풍동 실험=풍동(wind tunnel)은 '바람이 부는 동굴'이란 뜻으로 인공으로 바람을 일으켜 기류가 물체에 미치는 작용이나 영향을 분석하는 실험. 주로 비행기, 자동차, 건축물, 스포츠 용품 분야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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