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논란 관련 정치인 대상 전수조사에 대한 논평을 공개하면서, '민주당의마블'이라는 표현이 담긴 풍자 이미지도 소개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국회 전수조사 받고 청와대 전수조사 더블로, 땅 먹는 하마 잡아내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의 '부동산 투기 국회 전수조사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앞에 당당해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망설이지 말고 내일부터 당장 여야 국회의원 300명의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에 착수하자"며 "국민의힘은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전·월세 난민으로 내몰리는 동안 정부와 여당은 '땅 먹는 하마'처럼 농지, 맹지 가리지않고 투기 놀음에 취해있었나"라며 "누가 눈속임하며 은밀한 땅 테크로 배불렸는지 다함께 알아보자"고 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식제안을 환영하며 더불어 청와대에도 제안한다"며 "청와대 직원 전수조사, 김태년 대표가 책임지고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의 부정을 모면하려는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 국민 앞에 당당해지자. LH 국정조사 또한 겁 먹지 말고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 글과 함께 첨부된 이미지에는 주사위를 굴려 말을 이동시키면서 땅을 구입하는 방식의 인기 보드게임 '부루마불' 및 이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인기 모바일 게임 '모두의 마블'의 '게임판' 패러디가 담겼다.
그 위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내지는 출신 정치인들의 땅 투기 의혹을 망라한 것이다.
이미지에는 우선 최근 LH 논란이 제기된 직후 수도권 지역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양이원영 의원(어머니가 경기 광명 땅 투기 의혹), 김경만 의원(배우자가 경기 시흥 땅 투기 의혹), 양향자 의원(본인이 경기 화성 땅 투기 의혹)의 얼굴 및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지역명이 담겼다.
양향자 의원은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들에 면죄부를 주자는 뉘앙스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지난 6일 페이스북 글에서 투기가 확인된 LH 직원에 대한 일벌백계 및 투기 이익의 국고 환수를 강조하면서도 "자진 신고 기간도 필요하다. 기간 안에 신고한 자에 대해서는 책임은 묻지 않되, 투기 이익은 포기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그리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 정세균 국무총리,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얼굴과 관련 지역명도 게임판 위에 새겨졌다.
직원 성추행을 시인하며 지난해 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의 경우 그는 물론 일가가 신공항 건설이 예정된 부산 가덕도 및 인접 지역에 대규모의 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등에서 오랫동안 공직자로 일한 그를 중심으로 일가가 나서 대규모로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정세균 총리의 경우 2019년 말 총리 후보자 시절 배우자 명의의 경북 포항 땅이 문제가 됐다. 해당 부동산 인근 4차선 도로 개설 계획이 그해 확정되면서 투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타난 바 있다.
이해찬 전 대표의 경우 세종시에 배우자 명의 땅이 있는데, 그가 당 대표로 있으면서 서울 집값 안정 등을 이유로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바 있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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