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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와 '살아있다'는 느낌 받는다는 추신수…17일 삼성전 투입될까


SSG 추신수가 11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와 연습경기를 끝낸 SSG 로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긴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온 추신수는 자가 격리를 끝내고 팀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SSG 추신수가 11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와 연습경기를 끝낸 SSG 로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긴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온 추신수는 자가 격리를 끝내고 팀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아, 정말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구나." 첫 훈련을 마친 SSG 랜더스 추신수(39)의 소감이다.

'쓱맨'으로 거듭난 추신수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kt wiz와 연습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삼성과 첫날 경기에 출전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일단 훈련 모습을 본 뒤 (17일에 열리는) 삼성과 두 번째 경기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MLB에서 뛸 때 좌익수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않았지만, (좌익수 경험이 거의 없는) 우익수 한유섬(개명 전 한동민)을 활용하기 위해선 좌익수로 뛰어줘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한유섬은 정규 시즌부터 좌익수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며 향후 두 선수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도 밝혔다.

지난 11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선수단에 합류한 추신수는 팀 휴식일이었던 12일 개인 시간을 가졌다. 그는 13일 kt전에서 처음 팀 훈련에 참여해 타격과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추신수가 경기장에서 정식으로 훈련한 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첫 훈련 마친 추신수

추신수는 첫 훈련을 소화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첫날 인터뷰에서 했던 말처럼 '아, 정말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다' 생각했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며 "운동장에서 움직이고 하는 게 진짜 행복이구나 느끼고 있다. 잠깐 운동했지만 굉장히 좋았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또 오랜만에 한국 선수와 훈련을 함께한 것에 대해 "국가대표 가면 제일 좋았던 게 태극마크를 달아서도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편안한 말로 말하고 듣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내 나라 말로 얘기하면서 공유하는 거 자체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고 거듭 만족감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팬들의 기대에 관련해선 "솔직히 내가 어느 정도 할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미국에서 많은 걸 포기하고 왔기 때문에 이 선수들과 잘 호흡 맞춰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다. 가능성, 꿈이 있고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목표 성적은 모르겠지만 노력할 거고, 똑같이 메이저리그에서 했던 마인드, 준비과정과 똑같이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추신수는 "선수들과 얘기해보고 느낀 점은 선수들이 굉장히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되어있다는 점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겸손하다"며 "다들 기량이 있는데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가지고 할 수 있도록 나나 강민이 등 고참들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며 SSG랜더스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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