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4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보유한 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곽상도 의원 측은 앞서 오거돈 전 시장 일가가 가덕도신공항과 연결돼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6만여평의 땅을 보유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데, 1만여평 땅 보유 현황을 추가로 파악했다고 언급한 것이다. 모두 8만평이 넘는다는 것.
▶곽상도 의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덕도신공항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KTX 진영역 일대 토지 등기부등본 전수조사 결과, 오거돈 전 시장 일가가 김해시 진영읍 설창리에 보유한 전·답·임야 등 20개 필지 약 4만7천697㎡(1만4천453평)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곽상도 의원 측은 오거돈 전 시장 일가가 김해시 진영읍·진례면 일대에 보유한 약 22만㎡(6만6천500평)의 땅 현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곽상도 의원은 "해당 토지는 1972~1973년 매매 및 상속으로 오씨 일가가 분할 소유한 것이다. 현재 가액이 66억~11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KTX 노선이 가덕도까지 연결될 경우 개발 이익의 수혜지가 될 수밖에 없어 해당 토지 가격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거돈 전 시장 본인을 비롯해 일가의 땅이 이렇게 많은 곳이 혜택을 보게끔 개발하는 것은 지가 상승을 통한 사익을 노린 것이고 국민 우롱이다. 부동산 투기와 형질변경 등으로 부당 이익을 얻은 자들에 대해서 사법당국은 전수조사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곽상도 의원은 과거 오거돈 전 시장 일가 땅 관련 소송을 문재인 대통령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이 맡은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곽상도 의원은 "국민의힘 '문재인정부 땅투기 진상조사특위' 조사 과정에서 2009년 오거돈 전 시장 일가의 경남 김해 진영 땅 16개 필지 4만㎡ 관련 소송을 법무법인 부산이 에서 대리했고, 이때 담당변호사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 등이 등재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08년 2월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이후 2010~2011년 노무현재단 이사장 역임 내지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부산 사상구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까지 잠깐의 공백기 동안 변호사로도 일했는데, 2009년 박연차 게이트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게 유명하다.
법무법인 부산은 1995년 문재인 대통령이 설립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1980년대부터 부산에서 합동법률사무소를 운영한 게 전신이다. 1989년 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외숙 인사수석은 1992년 법무법인 부산에 들어와 두 전·현직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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