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유력 후보 대상 설문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1위를 또 차지했다. 사퇴 후 상한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물론 이 조사는 서울시민에게만 물었다는 한계를 갖고 있기는 하다.
14일 조선일보·TV조선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코리아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3일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 유권자 806명을 대상으로 여야 잠재 후보 8명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윤석열 전 총장이 22.7%,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0%의 지지를 얻은 것.
두 사람이 합쳐 전체 지지도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다른 대권 주자들을 군소 후보로 밀어내는 모습이다. 같은 조사에서 지지도 10%를 살짝 넘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한 자릿수 지지도를 보였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앞서 윤석열 전 총장, 이재명 지사와 3강 구도를 형성하다 지지도가 점차 떨어지는 상황에 처했다. 향후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도 수성이 힘들 수 있다.
조사에서는 윤·이에 이어 이낙연 전 대표 10.8%,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 3.6%,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7%, 심상정 정의당 의원 2.2%, 정세균 국무총리 1.3%, 원희룡 제주지사 0.4% 등의 지지도가 확인됐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포인트, 응답률은 20.9%였다. 조사는 휴대전화(85%)와 집전화(15%)를 활용,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실시됐다.
윤석열 전 총장과 이재명 지사는 지지층도 나름 선명하게 구분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43.9%, 이재명 지사는 7.6%의 지지를 얻었다.
반대로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36.9%, 윤석열 전 총장이 3.7%의 지지를 얻었다.
중도층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23.4%, 이재명 지사가 21.3%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과거에도 그랬듯 향후 대선 레이스에서도 중도층이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재차 남겼다는 분석이다.
두 사람은 연령별로도 지지가 갈렸다. 지지도가 20~40대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50대 및 6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선두를 차지했다.
범여권 및 범야권 내 지지도도 조사됐다. 향후 있을 경선 과정에 대한 전망일 수 있다.
'여권 대선 후보로 적합한 인물'을 물었더니 지지도는 이재명 지사 27.2%, 이낙연 전 대표 16.5%, 심상정 의원 3.2%, 정세균 총리 3.1% 등의 순이었다.
'야권 대선 후보로 적합한 인물'을 물은 설문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 27.5%, 유승민 전 의원 10.6%, 홍준표 의원 6.7%, 원희룡 지사 3.2% 등의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이 설문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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