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범 40년을 맞은 한국 프로야구는 이제 국민의 일상과 같은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냉철한 승부에 열광하고 때론 실망하는 팬들과 함께 걸어온 시간은 역사가 되고 있다. 프로야구를 둘러싼 그라운드 안팎의 소소하고도 다양한 이야기를 쇼파에 앉아 과자를 먹듯 다뤄본다.
'오승환이 김지찬에게 명품 지갑을 선물하기 위해 한 행동은?', '손흥민과 닮은꼴 김대우가 공항에서 겪은 에피소드는?'
그 답은 삼성라이온즈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튜브'라는 애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이온즈TV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라이온즈TV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장을 찾지 못한 팬들에게 '덕아웃1열', '퇴근길직캠' 등으로 갈증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도맡았다.
지난 시즌 홈·원정을 따지지 않고 팀이 승리한 날이면 선수들은 라이온즈TV가 준비한 질문과 이벤트에 참여, 야구장 직관이 막힌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선수간의 탁구대결, 오재일과 원태인의 어색한(?) 만남 등의 코너는 덤.
실시간 댓글을 통해 선수들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주면서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팬 문화로 자리잡은 것. 구독자만 9만명을 넘어 10만명을 바라보고, 조회수도 평균 2만회. 인기 영상은 50만회를 넘어 그야말로 인기 절정이다.
최근에는 연습경기를 자체 중계하고 선수들을 해설위원으로 등장시켜 팬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해민, 양창섭, 원태인, 김윤수, 오승환, 김대우 등이 마이크를 잡아 선수단 분위기, 선수들의 버릇 등을 스스럼 없이 전했다.
지난 14일 LG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해설위원으로 나선 오승환은 "지난 시즌 호수비로 도움을 준 김지찬에게 선물할 지갑을 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2시간 30분을 기다린 끝에 겨우 구입했다"며 은근슬쩍 '가격' 만큼이나 '가치' 있는 귀한 선물임을 강조했다.
김대우는 "'공항에서 누군가가 손흥민 선수 아니냐'고 해 '(손흥민은) 이미 외국에 있지 않느냐'고 답해줬다"며 닮은꼴 선수의 비애(?)를 전해 실시간 시청자 1만9천명을 불러모으기도 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처럼 코로나19 시대 야구장 직관이 어려워진 팬들을 위해 더 많은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라이온즈TV. 그럼에도 김대현 PD는 어서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의 함성이 더 듣고 싶다고 말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