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일은 딸기가 대세입니다. 특히 상주딸기는 향기와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좋아 대형마트에서 많이 선호하지요."
곶감과 샤인머스켓의 고장 경북 상주가 딸기까지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1%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대접은 남다르기 때문이다.
상주시와 경북딸기연합회(상주지회장 최옥란) 등에 따르면 상주딸기는 지난 2017년 전국 150여 이마트에 생산량 대부분을 납품한 이후 5년째인 올해도 꾸준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전국 대표 딸기 산지인 논산·남원·제주·밀양·산청·부여·고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새해부터 전국 소비자에게 고품질 명품 딸기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5년 전 상주딸기를 시범 판매했더니 신선도와 맛과 향에 민감한 고객의 예상 밖 호응이 확인돼 올해까지 매년 올인하다시피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주딸기는 당도가 12브릭스까지 나오는데다 단단한 듯 식감이 좋고 균일한 크기에 잘 무르지 않아 이마트 내부에서는 '검증된 딸기'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신규 직원들을 상주딸기 생산현장으로 견학을 보낼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에만 딸기 매출이 130억원을 넘어섰다. 과일 매출 가운데 딸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었다.
오랫동안 겨울 제철 과일로 부동의 인기 1위였던 감귤은 2위(과일 매출 비중 14.3%)로 내려갔고, 감귤 매출에 포도(3위·11.7%) 매출을 합쳐도 딸기 비중에 못 미쳤다.
◆늘어나는 상주딸기 재배농가
상주딸기는 올해 또 다른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까지 진출하는 등 탄탄한 판매망 확보로 재배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5년 전 34농가가 15㏊에서 310t가량 생산했는 데 올해는 청리·사벌·모동·낙동면 등 60농가가 20ha에서 800t 생산과 매출 40억원이 예상된다.
가격은 더욱 놀랍다. 상주딸기는 최근 수년간 평균 도매시장 시세보다 두배 가까이 형성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인 올해는 지난해보다 20%나 더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맛있는 상주딸기의 비결
맛있는 상주딸기의 주 품종은 '설향'으로 당도나 육질이 최고이고 겨울철 재배에 적합하다. 주 재배방법은 유럽형 고설재배다. 흙을 사용하지 않고 허리 높이 정도의 재배용 배드를 설치해 재배하는 방식이다. 당도를 높이고 크기를 균일하게 맞추는 데 용이하다.
재배용배지로는 코코피트, 피트모스, 혼합상토, 암면 등을 사용하며 양액기기 및 점적호수를 통해 물과 비료를 매일 일정하게 공급하는 스마트 방식이다. 허리를 굽힐 필요 없이 재배관리가 능률적인데다 흙이 묻지 않아 위생적이다.
딸기 주변의 온도와 습도도 낮아 병 발생률이 낮고 빨리 익으니까 11월부터 5월까지 7개월간 4차례나 수확이 가능하다.
상주에는 고설재배법을 채택한 농가 비율이 경북에서 가장 높을 만큼 딸기농업이 선진화돼 있다.
최옥란 경북딸기연합회 상주지회장은 "딸기 농가들에 대한 상주시농업기술센터의 재배기술 보급과 연합회의 노하우 전수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며 "낙동강 주변의 기름진 토양, 전국에서 최고로 알려진 청정 지하수, 딸기재배에 적합한 기후도 맛있는 상주딸기의 도우미들이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는 딸기 수출을 겨냥해 올해 처음으로 딸기 신품종 '알타킹'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상주지역 7개 농가가 낙동면 시설하우스 1ha에서 시작했는 데 당도가 18브릭스에 달하는 상품도 있어 샤인머스켓의 당도와 맞먹을 정도라고 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