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점주가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치킨을 여러차례 대접한 소식으로 네티즌의 돈쭐(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음식·물건을 팔아주는 네티즌의 소비 문화)이 이어진 가운데, 이 점주가 이렇게 모인 돈을 모아 기부한 사실이 전해졌다.
철인7호 홍대점 점주 박재휘 씨는 15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전국 각지에서 후원목적으로 넣어주신 주문으로 발생된 매출 약 300만원, 후원금일체 약 200만원에 100만원을 보태 총 600만원을 기부했다"는 근황을 전했다.
박 씨는 "15일 마포구청 복지정책과 꿈나무지원사업 (결식아동 및 취약계층 지원금)으로 기부했다"며 "이건 분명 제가 하는 기부가 아니다. 전국에 계신 마음 따뜻한 여러분들이 하시는 기부"라고 덧붙였다.
박 씨는 또 "최근 언론 보도 이후 전국 각지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의 응원과 칭찬도 모자라, 하루에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많은 관심으로 꿈만 같은 날들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며 "어떠한 대가를 바라며 행한 일은 아니었기에 지금 제가 받고 있는 관심과 사랑이 솔직히 겁도 나고 큰 부담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박 씨는 "1년 가까이 지나, 잊지 않고 저라는 사람을 기억해주고, 제 마음에 답해준 형제에게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언젠가 허락한다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 사실상 (형제의)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릴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늦더라도 꼭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철인 7호' 김현석 대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 씨의 선행이 전해지며 화제가 됐다.
김 대표에 따르면 박 씨는 배고픈 형제를 위해 동생에게 무료로 치킨을 제공한 데 이어 여러번 동생에게 치킨을 대접해, 형이 고마움을 담은 편지를 김 대표 앞으로 보냈다.
이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해당 지점을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치킨 주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에 박 씨는 "현재 많은 관심으로 인하여 주문 폭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밀려오는 주문을 다 받고자 하니 100% 품질을 보장할 수가 없어서 영업을 잠시 중단한다"고 공지하고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음은 철인7호 홍대점 점주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철인7호 홍대점 점주 박재휘입니다.
바쁘단 핑계로 한분한분 답장을 드리지 못해 이렇게나마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최근 언론 보도 이후
전국각지에서 셀수없이 정말 많은분들의 응원과 칭찬도 모자라, 하루에도 감당하지못할만큼의 많은 관심으로 말그대로 꿈만같은 날들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결코, 어떠한 댓가를바라며 행한 일은 아니였기에 지금 제가 받고있는 관심과 사랑이 솔직히 겁도나고 큰부담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이고 생각이듭니다. 내가 과연 이렇게 칭찬받고 박수받을만한 일을 한것이맞는건가 ? 에 대해서요 분명 누구라도 그렇게 할수있는일이지 않을까? 하고요..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거리두기, 5인이상 집합금지 또는 각종 흉흉한 소식들이 많은 세상속에 작년의 제가 그 형제를 만난그날이 유독 더 눈에 띄었던게 아닐까싶습니다..
1년가까이지나, 잊지않고 저라는 사람을 기억해주고, 제 마음에 답해준 형제에게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언젠가 허락한다면 꼭 . 다시만나고싶어요 여러분들 만큼 저도 그 친구가 정말 많이 보고싶습니다. 본사에서도 협조해 주어 형제를 아직까지 찾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상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너무늦지않게,
조금 늦더라도 꼭 좋은소식 전해드릴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릴게요~
지난 2월25일부터 현재까지 배달앱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후원목적으로 넣어주신 주문으로 발생된 매출
약 300만원+후원금일체 약 200만원(소액봉투 및 잔돈미수령) 및
저도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100만원을 보태 총 600만원
오늘 2021년 3월15일
마포구청 복지정책과
꿈나무지원사업
(결식아동 및 취약계층 지원금)
으로 기부했습니다.
이건 분명 제가 하는 기부가 아닙니다. 전국에 계신 마음따뜻한 여러분들이 하시는 기부입니다! 제가 이렇게 여러분을 대신하여 좋은일할수있는
기회를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염려되어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금일 현 시간부로 후원목적의 주문은 주문거부처리하고 저는 그 따듯한 마음만 한가득! 받아가겠습니다
정말정말감사합니다. 여러분들덕에 정말 큰 용기얻었습니다.
앞으로는 실력으로 맛으로 서비스로 인정받을수있는 진짜
치킨집사장 박재휘가 되겠습니다.
모두 정말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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