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문희 대주교 전국서 추모 발길…"영원한 정신적 지주, 가슴 속 오래 남아"

미사 전부터 150개 좌석 가득 차, 연도 기다리던 신자들 눈물 보이기도
이철우 지사 "지역 위상 높여"…곽상도 의원 "대구경북의 정신적 기둥"

16일 오후 이문희 바울로 대주교의 빈소가 마련된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이철우(왼쪽부터) 경상북도지사, 곽상도 국민의힘 국회의원, 류규하 중구청장이 조문을 마친 후 성당을 나오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6일 오후 이문희 바울로 대주교의 빈소가 마련된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이철우(왼쪽부터) 경상북도지사, 곽상도 국민의힘 국회의원, 류규하 중구청장이 조문을 마친 후 성당을 나오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5일 대구대교구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청와대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및 관계자들이 유리관에 안치된 이문희 대주교를 조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5일 대구대교구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청와대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및 관계자들이 유리관에 안치된 이문희 대주교를 조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6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8대 교구장 이문희 바울로 대주교의 빈소에는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구 중구 계산성당에서 정기미사와 연도를 진행하는 마지막 날, 신도들이 몰려 추모의 기도를 올렸다.

이날 오전 10시, 오후 3시 미사에는 계산성당에 마련된 150개 좌석이 미사가 시작되기 10분 전부터 꽉 차는 등 전국 곳곳에서 조문객들이 몰려들었다. 정기미사에 이어 진행된 연도(煉禱·고인을 위해 바치는 위령기도를 창 음률에 얹어 부르는 소리)에선 모여든 신자들로 성당 앞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 일부 추모객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전에 진행된 3번의 연도에는 80명 정원이 모두 차 다수의 신도들이 바깥에서 다음 시간대의 연도를 기다렸다.

신자 길정식(73) 씨는 "20대에 처음 뵌 이 대주교님은 당시 젊은이들에게 알맞는 설교를 해주셨다"며 "교우들과 스스럼없이 가까이 지내시던 정신적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에프렘(50) 수녀는 "마치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같아 눈물이 계속 흐른다"며 "대주교님은 사람을 기억 잘 하시던 분이셨다. 다시 만나는 날이면 내가 누군지 기억하고 꼭 안부인사를 전했던 따뜻한 분이셨다"고 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이철우 경북도지사,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등도 함께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가끔 술잔을 함께 기울이기도 했는데 늘 자리 뒤에서 홀로 남아 뒷정리를 하시며 모든 사람들을 잘 챙기시던 분이다. 그만큼 성품이 훌륭하신 분으로 가슴 속에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문희 대주교는 대구경북의 위상을 높인 영원한 정신적 지주였고 우리 지역의 현안을 해결해주던 공로로 기억한다"며 "또 한번 큰 인물이 가신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도 "대주교님은 대구경북 정신적 기둥이었다"며 "선종하셔서 아쉽기 그지없다"고 전했다.

이문희 대주교
이문희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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