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포스코케미칼 공장 50대 노동자 사망 사고(매일신문 17일 자 8면)에 대해 포스코 노조가 작업 현장의 안전 부실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소속 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 등은 17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생명보다 포스코의 생산을 중요시하는 문제가 이번 사고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포항지부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협력업체 직원 A(56) 씨가 포스코케미칼 공장에서 유압설비 부품 교체를 진행할 때 공장 설비가 멈추지 않고 가동되고 있었다. 결국 A씨는 작업 과정에서 유압기가 다가오는 것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끼임 사고를 당해 숨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8일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발생한 사고와 빼닮았다. 당시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언로더(철광석이나 석탄 등을 옮기는 데 사용하는 크레인)를 정비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설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고도 정비작업 중 설비를 작동시켜 발생한 '인재'였다.
포항남부경찰서는 A씨가 작업 중 유압설비가 작동하고 있었다는 점을 파악하고 사측의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설비가 워낙 천천히 움직여 발견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장 관계자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조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내용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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