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 땅 투기 의혹 검증이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관련 탈당 사례가 나왔다. 본인 명의도 아닌 가족 명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의 사퇴 사례가 나온 것.
1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모친 명의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영 하남시의회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김은영 시의원의 탈당계 제출 소식을 알리면서 "탈당을 했더라도 당 윤리심판원을 통해 절차에 따라 징계 혐의 관련 조사에 착수, 사실로 드러나면 복당 불허 등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영 시의원의 어머니 A(87) 씨는 지난 2017년 4~10월 하남시 천현동 소재 4개 필지 땅을 집중해 매입했다. 총 매입 금액은 3억8천99만7천원.
면적이 3536㎡(약 1천71평) 규모인 해당 토지는 중부고속도로 하남나들목 인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해당 토지에 걸린 근저당권 6억원 가운데 5억원이 김은영 시의원 남편이 설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즉, 김은영 시의원 모친이 딸 부부로부터 수억원을 빌려 3기 신도시 지정 1년 전에 땅을 대규모로 사들인 맥락이다. 아울러 김은영 시의원 부부는 해당 토지를 주차장으로 불법 형질 변경, 2019년 말부터 월 200만원에 임대하는 계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은영 시의원, 남편, 어머니가 함께 땅 투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한편, 김은영 시의원이 탈당한 18일 오후 5시 45분 기준으로 하남시의회 홈페이지 의원 프로필 메뉴를 보면, 김은영 시의원의 당적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무소속으로 신속히 수정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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