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싼 대출' 카드론, 3%대 상품 등장

은행권 한도 소진 고신용자 겨냥…KB국민카드 최저금리 3.9% 적용
신용대출 금리 차 1-2%p로 좁혀

'비싼' 대출로 통하는 카드론에서 3%대 상품이 등장했다. 주택구매·주식투자 등 대출 수요가 급증하자 이를 흡수하기 위한 금융권 경쟁이 치열해 졌기 때문이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KB국민카드는 장기카드대출, 즉 카드론 최저금리 3.9%를 적용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우리카드 등 일부 카드사가 카드론 금리를 최저 4%대로 낮춰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 데 이어 3%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시중 은행 신용대출과 금리 차도 작게는 1∼2%포인트대로 좁혀졌다.

지난해 4%대 최저금리를 제시한 카드사는 우리카드(4.0%) 외에 롯데카드(4,95%), 수협중앙회(4.0%), SC제일은행(4.5%) 등이다.

일반적으로 카드론은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힘든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고금리 대출로 통했으나 작년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치솟는 대출 수요 속에 당국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자 은행권 대출 한도를 소진한 제1금융권 이용자들을 겨냥해 싼 카드론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와 카드사의 이해가 맞물리며 지난해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2조원을 넘겼다.

한편 카드사의 최저금리는 하한선에 불과하고 실제로 적용되는 금리는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에 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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