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9일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중국 한나라 명장 한신에 비유하며 극찬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몽니에 굴복하는 것도 한신의 굴욕처럼 훌륭한 책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늘 머뭇거리던 안 대표가 이번에는 전격적으로 김종인 안을 수용한 결단을 높이 산다"면서 "김종인의 승리가 아니라 안철수의 포용"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나를 버릴 때 기회가 온다. 승패를 떠나 그게 소인배 정치와 다른 아름다운 모습"이라며 "이제 단일 대오로 정권 탈환의 장정에 함께 가자"고 말했다.
홍 의원이 이날 언급한 한신은 한나라의 대장군으로 불세출의 명장(名將)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하찮은 시정잡배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방(劉邦)에게 발탁,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고 천재 전략가로 무수한 전공을 세워 제(齊)왕과 초(楚)왕의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한신은 수많은 고사성어의 유래가 된 주인공으로 이중 '과하지욕'(가랑이 사이로 기어서 지나간다)은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굴욕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시정잡배였던 한신이 과거 골목길에서 불량배를 만났고 마찰을 겪다 큰 싸움을 벌이지 않으려고 결국 이들의 가랑이를 기어 지나가면서 훗날 큰 일을 도모할 수 있었던 것에서 유래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를 결정짓기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국민의힘은 유선전화 10%를 포함한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했고, 국민의당은 100% 무선전화 방식을 주장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편, 오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안 후보가 주장한 여론조사 무선전화 비율 100%를 전격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와 오 후보가 모두 각자 제시한 단일화 안을 수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오는 29일까지 단일화를 위한 추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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