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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김치 이어 염색 귤, 염색 대파까지…경악할 중국 식품 위생 수준

노점상에서 직접 기른 대파(왼쪽), 염색 대파(오른쪽), 유튜브 채널 Daily News China 캡처
노점상에서 직접 기른 대파(왼쪽), 염색 대파(오른쪽), 유튜브 채널 Daily News China 캡처

최근 중국 일부 지역에서 귤에 첨가제로 염색한 흔적이 확인되는 등 염색한 과일, 야채가 발견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왕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고향을 찾은 중국인 소비자가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22위안(약 3천800원) 어치 귤을 먹다 이상한 점을 느꼈고, 수소문한 결과 과일 가게 주인이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불량 굴에 색칠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자가 직접 살펴본 귤껍질에 난 작은 구멍 하나하나에 붉은색 염료의 흔적이 뚜렷하게 나 있었다. 일부 귤은 아직 염료 조차 마르지 않은 상태였다.

이 소비자가 냅킨으로 귤을 닦자, 빨갛게 물든 색소가 잔뜩 묻어 나왔다고 보도됐다. 귤은 또 과육이 모두 말라붙어 삼키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귤을 신선하게 보이도록 속여 판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 소비자 "시식을 우선 해본 뒤 구매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시장감독관리국의 관계자는 "이 귤은 보관 기간이 상당히 지난 상태며, 착색제를 이용한 염색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귤을 구입할 때 표피 색깔이 선명하고 붉은 부자연스러운 귤은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귤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중국 구이저우성에는 '염색파'가 속출하기도 했다. 색소로 염색한 대파는 중국 북구 구이저우성의 3개 도시에서 발견됐다.

지난 1월 11일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가판대 위의 대파를 닦자 청록색 색소가 그대로 묻어나오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중국의 한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파의 표면을 타월로 닦아내자 청록색 색소가 그대로 묻어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대파를 산 소비자들 역시 "파를 씻으니까 물이 청록색으로 변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대파를 판매한 상인은 "방부제 때문에 대파의 색깔이 진해진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식품 건강 관련 웹사이트는 "지나치게 부자연스러운 녹색을 띤 채소는 가짜 식품일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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