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를 추진 중인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주말인 20일 단일화 방식 결정을 이뤘지만 시기를 두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이제 더 합의할 게 없다"며 "내일(21일)부터 여론조사를 하자"고 재촉한 반면, 오 후보는 "협상은 조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면서도 "더 이상 협상 테이블 밖에서 공방을 하지 말자"고 주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민안전교육연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밤 오 후보와 만난 일을 언급하며 "30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했던 얘기들을 서로 확인하고, 빠르게 여론조사를 진행하자고 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여당 후보는 열심히 뛰고 있는데 야권은 단일화에 대한 이견만 부각되고 있다"고 여론조사를 신속히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다 보면 누가 단일후보가 돼도 많은 분들이 야권에 실망해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선거"라고 덧붙였다.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안 후보는 오는 23일을 제시했다. 그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께서 오늘 (오전) 말씀하신 내용이 23일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했지 않나"라며 "그 이유가 선거운동 시작일이 25일이다. 그런데 바로 하루 전인 24일에 후보가 선출되면 서로 화합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현수막을 포함해 선거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두 후보는 전날 만남에서 25일 전 단일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도 이날 서울 중구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아동정책 공약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법정 선거운동일(25일부터)에는 한 명의 후보가 선거 운동할 수 있도록 무슨 일이 있어도 여론조사를 끝내자는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오 후보는 "(여론조사의) 기술적 문제가 있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오늘부터 협상팀을 가동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단일화 협상을 빨리 타결하고, 여론조사도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전했다"고 했다.
다만 오 후보는 페이스북에 "더 이상 협상 테이블 밖에서 협상에 대한 공방을 하지말자는 제안을 드린다"며 "우리가 지금 협상 과정 하나 하나 누구 탓을 할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할 일은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하는 것과 협상 종료 시까지는 협상에 대해 침묵하는 일"이라면서 속도 조절을 당부했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협상 결과 2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각각 1600개 표본으로 조사하되 '경쟁력'과 '적합도' 조사를 50%씩(800개 표본씩) 반영하고 무선 안심번호 100%로 조사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오 후보 측 요구와 안 후보 측 요구가 하나씩 반영된 절충안이다. 양측은 21일 오전 다시 회의를 해 이날 합의 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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