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국민의힘의 시선은 오는 5월 중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전당대회로 쏠리고 있다.
당내에선 차기 전당대회가 각 계파 수장들과 차기 대권주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진 그리고 당의 쇄신을 주장하는 초·재선 의원들까지 나서 경합을 펼치는 백가쟁명의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선'(야권단일화) 또는 '본선'에서 제1야당이 선택받지 못해 야권에 정계개편 폭풍이 불어 닥칠 경우 전당대회 일정은 늦어지거나 아예 다른 형태로 개최될 수도 있다.
차기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내년 대선 준비(경선관리)다. 아울러 차기주자가 정해지면 당의 중심이 급격하게 대선후보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륜을 갖췄으면서도 대망은 내려놓은 인사가 적격이다. 이에 노련한 원로그룹에서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밖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버티는 상황에서 정권을 찾아오는 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정치적 수에 능한 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큰 그림'보다는 내년 6월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권을 목표로 당권 도전에 나서는 인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대선주자 '대리인'들도 당권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당대회를 통해서 내부 지지세도 점검할 수 있고, 가까운 인사가 경선을 관리할 대표가 되면 여러 가지로 대선준비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는 전례 없이 초·재선의 도전이 거셀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탄핵정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당의 대대적인 혁신과 물갈이가 필요한데 '초·재선 당 대표'만큼 국민에게 주는 혁신적인 메시지가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의 변신과 중도 선점을 위해선 초·재선 의원들이 중심이 된 정풍쇄신 운동이 절실하고, 차기 대권주자 역시 초·재선이 당의 간판이 되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떠난 후에도 당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까운 초·재선 의원들에게 당권 도전을 권한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나리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제1야당이 온전히 승리하고 윤 전 총장이 재·보궐선거 후에도 정중동의 행보를 유지할 때만 가능하다.
한편 전당대회에 앞서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결과도 전당대회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원내대표와 당 대표의 지역 안배 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