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퇴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101세 철학자'로 잘 알려진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를 만났다.
2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만남은 윤 전 총장의 요청으로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김 명예교수 연희동 자택에서 이뤄졌다.
윤 전 총장은 평소 김 명예교수의 저서 '백년을 살아보니' 등을 읽고 공감해왔고,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90)와 김 명예교수 간 친분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김 명예교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요즘만큼 국민들이 상식적인 생각을 못 하는 때가 없었다. 이 정부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이다' 짐작이 안 되는 점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의는 정의고 불의는 불의인데 '편 가르기'를 하면 잣대가 하나가 안 된다"며 "정의를 상실하면 그 사회는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흔히들 '야당에 인재가 없다'고 하는데, 인재는 야당에만 없는 것도 아니고 여당에도 없다"며 "중요한 건 한 사람의 유능한 인재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함께 일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울타리 안에서 내 편 안에서만 하면 인재가 안 나온다, 그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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