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號)에 탑승할 사자는 누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2일 공개한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예비선수 명단에 삼성라이온즈가 국내 프로구단 중 가장 많은 18명의 이름을 올렸다. 투수는 11명, 야수는 7명이 포함됐다.
투수로는 최채흥·백정현·원태인·우규민·양창섭(이상 선발), 오승환·김윤수·심창민·장필준·최지광(불펜)이 올림픽 출전 1차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특히 올해 삼성에 입단한 이승현도 불펜 한 켠에 이름을 올렸다.
야수에는 강민호(포수), 오재일(1루수), 김상수(2루수), 이원석(3루수), 이학주(유격수), 구자욱·박해민(외야수)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이름이 나열됐다.
이들 중 오승환과 강민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나머지 선수는 2012년 올림픽부터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빠지면서 처음으로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예비 명단은 인원에 제한이 없어 많은 선수들이 뽑혔지만, 이에 들지 못하면 6월에 확정되는 최종 엔트리 24명에 들 수 없어 이들 선수로서는 '태극마크' 1차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정식종목으로 부활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다시 정식종목에서 빠져 언제 다시 올림픽 기회가 찾아올지 모른다.
특히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는 병역면제 혜택과 FA충족 기간 축소 등 적잖은 보상이 주어져 선수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

24명의 정예멤버를 고르기 위한 예비 명단에 154명이 이름을 올린 만큼 선수들간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올림픽 유경험자이면서 국내 정상급인 오승환과 강민호가 삼성에서는 발탁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SSG랜더스), 최지만(템파베이레이스), 올 시즌 첫 빅리그 도전에 나선 양현종(텍사스레인저스), 김하성(샌디에이고파드리스) 등 해외파들도 대거 명단에 포함돼 남은 자리를 두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가장 많은 예비 명단을 배출했지만, 최종엔트리 발탁의 실속을 챙기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4월 3일 개막하는 시즌에서 도드라지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
올해는 기필코 '가을 야구'를 하겠다는 삼성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의 동기까지 부여되면서 시즌 초반, 이들이 펼칠 활약이 점차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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