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세훈이냐 안철수냐"…지지층 응답률이 승패 가를 듯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결과 예측 불가능"
서울시민 3천200명 대상…이르면 23일 발표
불복 가능성 낮지만 화학적 결합 우려는 지속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가 22일 시작됐다.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지지층의 응답률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결과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25일) 하루 전인 24일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22일 목표표본이 다 채워지면 23일 발표도 가능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시민 3천200명에게 무선전화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설문 문항은 1천600명엔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고 보느냐"고 묻고, 나머지 1천600명엔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경쟁력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사위는 던져졌지만, 누구도 결과를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지난 21일 발표된 지상파 3사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적합도 조사에선 재선 서울시장 출신의 오 후보, 경쟁력 조사에선 중도 확장성이 있는 안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남은 관건은 두 정당 핵심 지지층의 응답률뿐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응답률 또한 예측이 어렵다는 게 문제다.

응답률에 영향을 끼치는 조사시기(평일) 및 조사방식(무선전화 100%)은 현재와 같은 초박빙 상황에선 결정적 변수가 되지 못하는 탓이다.

아울러 두 후보 중 누가 단일후보로 선출되든 여권 박영선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압승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한 후보에 대한 쏠림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한다.

단일후보 선출 후 화학적 결합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본선에서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두 후보가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지만,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불협화음과 향후 야권 정계개편 주도권 싸움 등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단일화 불복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 정치인사는 "두 후보 모두 불복 시 보수·중도진영 모두에서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향후 정치적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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