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국대 경주캠퍼스, 4개 학과 폐지 결정…학생·교수 반발

이사회 학사 구조 개편안 통과

11일 오후 폐지 대상 학과 학생들이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문 앞에서 학교 측의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도훈 기자
11일 오후 폐지 대상 학과 학생들이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문 앞에서 학교 측의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도훈 기자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학사구조 개편을 명분으로 4개 학과 폐지 계획을 발표해 학내 구성원들이 크게 반발(매일신문 2월 25일 자 9면)하는 가운데 학교법인 이사회가 최근 해당 학과에 대한 학생 모집 중단(학과 폐지)을 결정했다.

22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따르면 학교법인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해당 학과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학사구조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개편안에 따르면 ▷한국음악과 ▷빅데이터 응용통계학 전공 ▷신소재화학 전공 ▷의생명공학 전공 등 4개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지한다.

대신 ▷보건의료정보학과 ▷뷰티메디컬학과 ▷스포츠의학 전공 등 3개 학과를 신설하고 ▷불교학부는 불교학 전공과 불교문화콘텐츠 전공 ▷국어국문학 전공은 웹문예학과 ▷미술학과는 디자인미술학과로 각각 변경한다.

개편안은 다음 달 열리는 대학평의원회가 학칙을 개정하면 확정된다.

앞서 폐지 대상 학과 교수 및 학생 등 일부 대학 구성원들은 학과 폐지에 대해 크게 반발해왔다.

해당 학과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결정 과정에서 구성원 의견수렴이 없었고 학과 고유 특성을 무시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학 교수회 측도 '캠퍼스 총장과 집행부의 일방통행식 소통'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국대 경주캠퍼스 관계자는 "2017년부터 학과역량평가를 거쳐 개선안을 내라고 했고, 지난해 3월부터 간담회와 컨설팅을 통해 추진했다. 신입생 모집 중지 학과 재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불이익이 없도록 학과를 유지해 전공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특별전과도 보장할 계획이다"며 "조만간 총학생회를 비롯해 모집중단 학과 학생을 만나 구체적인 학습권 보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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