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감성과 견고한 테크닉으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윤홍천 리사이틀이 30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6년 만에 대구를 찾은 윤홍천은 이번 독주회에서 모차르트와 리스트, 라벨, 그리고 슈베르트의 작품을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음색으로 풀어낸다. 모차르트의 단조 곡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히는 '론도 a단조'는 죽음에 대한 상념과 함께 슬픔의 감정을 절제해 더욱 가슴 아프고 애잔하게 들려준다. 작품 '단테 소나타'는 리스트가 빅토르 위고의 시 '단테를 읽고'에서 영감을 얻어 죽음 이후의 모습과 이들에 대한 위안을 피아노의 다채로운 음색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21번'은 그가 만년에 죽음을 예견하고 작곡한 작품이지만, 죽음의 그늘보다는 마음 속에 찾아온 평화를 상상하며 담담히 써내려간 그의 음악인생 이야기로 절망보다는 위로와 용기를,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갈망과 애틋함이 묻어나는 손놀림', '피아노로 시를 쓰는 아티스트'라 불리는 윤홍천은 콩쿠르 우승 경력이 한 차례도 없지만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2011년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앨범을 통해 독일 바이에른 주정부로부터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 음반 역시 큰 호평과 관심을 받았다.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건반으로 인생에 대한 통찰을 깊이 표현해내는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전하는 내밀한 메시지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전석 3만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1661-2431)에서 구입할 수 있다. 053)250-1400(ARS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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