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일상 접촉을 통해 산발적 연쇄 감염으로 번지고 있다. 수성구 병원 관련 확진자가 사흘 만에 8명으로 늘었고, 남구 복합체육시설에서 시작된 감염은 n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14명 중 3명은 수성구 A정신요양병원 집단감염과 관련있다. 이들은 공공격리병동에 입원 치료 중이던 환자 또는 기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접촉자다.
A병원에선 지난 18일 4층 정신병동 근무 요양보호사가 최초 확진된 뒤 이튿날 4층 입원 환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요양보호사는 16일부터 의심 증상을 보였고,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불분명하다. 사흘 만에 A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4층에 입원 중이던 환자 30명(확진자 4명 제외)과 다른 층에 입원 중이던 환자 34명 등 모두 64명을 공공격리병동으로 이동시켰다.
시는 교차 감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병원에 남아있는 입원환자 약 240명과 공공격리 중인 환자 64명에 대해 3, 4일마다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남구 B체육시설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3명 추가됐다. 이들은 모두 접촉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26명이 됐다. B체육시설은 지난 3일 최초 확진자 발생 뒤 강사, 세신사 등으로 감염이 전파된 사례다.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감염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확진자 2명은 지난 16일 한 대학병원 입원 과정에서 확진된 환자의 n차 감염 사례다. 이들은 확진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을 동시간대에 이용했다.
경산시 확진자와 관련, 4명이 추가됐다. 3명은 병·의원 종사자의 가족·지인이고, 1명은 경산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
시는 다중이용시설과 병원발 n차 감염을 방역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뒤 공공격리병동 이동 조치를 통해 밀집도를 낮춘 A병원의 경우 14일 자가격리 기간 동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기적으로 전수검사를 벌여 감염 확산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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