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이 지난해 말 3천5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을 유치하는 대박을 냈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핵심인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
인구 30만 이상 도시의 대규모 사업지에 해당하는 사업을 인구 7만의 문경이 유치한 이변이었다. 문경으로서는 지난 2007년 국군체육부대 유치에 버금가는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문경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을 '그린에너지파크', '스포츠·문화 복합테마공간'으로 나눠 2회에 걸쳐 짚어본다.
◆어떤 사업인가.
문경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지역은 2018년 문을 닫은 국내 최초의 근대식 시멘트공장인 (구)쌍용양회 시멘트공장 일원이다.
사업지가 있는 점촌 4동 일대는 유엔한국재건단(UNKRA) 산업문화유산의 산물인 쌍용양회 시멘트공장 덕에 한때 호황을 누렸으나 공장이 폐업하면서 인구와 사업체 감소, 노후 건축물 증가 등으로 도시재생사업의 필요성이 절실했었다.
문경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광해관리공단, 민간기업들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 '문경 팩토리아'를 최근 출범시켰다. 사업의 마스터플랜, 시공, 건설, 운영, 계약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32만㎡에 올해부터 6년 동안 3천532억 원(국비 250억, 지방비 251억, 공기업 2천602억, 민간투자 356억, 기타 73억)을 들여 그린 수소발전과 문화·스포츠 복합테마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그린에너지파크
문경팩토리아의 한 축은 바로 그린에너지파크다.
한국서부발전이 9천㎡ 부지에 2천602억 원을 들여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만들어 전기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발전은 자연환경의 큰 제약없이 연중 가동이 가능하며 대규모 발전과는 달리 설치면적도 적어 미래의 새로운 에너지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음이 미미한데다 악취나 오·폐수 등 유해물질 배출이 전혀없는 친환경설비다. 전자파는 생활가전보다도 월등히 낮아 안전한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기존 에너지발전소의 부정적 이미지를 감안해 인구가 비교적 밀집한 지역과 최소 1km 이상 떨어진 곳에 배치한다.
방문객들의 이동 동선을 고려한 연료전지 분산 배치, 메모리얼파크·미로공원 등의 조경, 야간 조명 등을 통해 산책 및 견학시설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경북 최대인 40KW 전력 생산으로 문경 전체 세대수의 2.6배인 9만 세대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점촌 4동의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1천673세대에 도시가스도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수료연료전지발전으로 약 45억 원의 전력기금이 조성된다. 지역 주민의 복리 및 소득증대사업, 공공·사회복지사업, 육영사업 등에 쓰인다
발전소가 운영에 들어가면 2천700여 명의 직·간접 일자리가 생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동휠,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초소형 전기차 등 전기로 움직이는 개인이동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과 수소 드론 테스트베드도 들어선다.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은 수소연료로 만든 전기를 공급받아 퍼스널 모빌리티 이동체계를 구축하고, 퍼스털 모빌리티와 LOT기술을 접목한 테스트베드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충전소 10개소와 대여공간, 폭 6m 길이 2.76km의 퍼스널 모빌리티 전용도로를 조성하는 한편 체험·관광형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주요 벤처기업들과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수소 드론 테스트베드는 수요연료전지 드론, 드론 정거장, 드론 추적안테나, 관제시설 등이 설치된다.
비행시간, 자동임무 비행 정확도, 내풍시험, 모의화재 탐지, 방전시간 등의 시험과 검증을 통해 드론을 문경의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문경팩토리아는 가뭄 속 단비"라며 "시민들의 저력을 모아 문경의 새로운 '경제'와 '문화'를 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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