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끌' '빚투' 열풍을 타고 치솟아 오르던 국내 자산시장이 최근 들어 확연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직 내리막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판단하긴 이르지만, 증시와 부동산 모두 상승 탄력을 잃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올라 전주(0.24%)보다 오름폭이 약간 줄었다.
지난 4주간 대구 아파트값 역시 0.44→0.40→0.35→0.35로 상승률에 제동이 걸렸다. 부동산 매매시장 현장의 체감 온도도 식고 있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직전 거래 대비 실거래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금 부담 가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수 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증시 역시 맥빠진 분위기다. 3,200선을 넘었던 연초의 폭발적 모멘텀은 사라지고 3,000선에서 지루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달러 강세를 의식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다.
슬금슬금 오르는 글로벌 시장 금리도 국내 자산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조율사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023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하게 재확인했으나 시장은 믿지 않고 있다.
게다 우리 정부는 폭증한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으로, 부동산·증시에서 지난해와 같은 '영끌' '빚투'의 유동성 홍수가 재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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