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보람이(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숨진 여아의 친모와 그의 딸, 전 사위의 DNA까지 채취해 국과수에 재검사를 의뢰했다고 23일 '더팩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숨진 여아의 친모인 석모(48) 씨와 그의 딸 김모(22) 씨, 김 씨의 전 남편 A씨 등 3명의 유전자 샘플을 채취해 전날 국과수로 보냈다.
이 사건의 당사자들이 모두 경찰이 밝힌 DNA 검사 결과를 부인하고 있어 재검사가 이뤄진 것이다. 석 씨의 유전자 검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석 씨는 경찰 수사 초기부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현재까지 출산 사실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 씨와 A씨 역시 여전히 숨진 아기가 자신의 딸이라고 믿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경북 구미경찰서는 구미와 인근 지역 산부인과 의원 17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석 씨의 임신과 출산을 확인하기 위해 진료기록 공개를 거부하는 산부인과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현재 진료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석씨의 진료 기록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석씨가 2018년 1~3월 무렵 보람 양을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시기 이전에 타인 명의로 진료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해당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이와 함께 보람 양의 친부를 찾기 위해 석씨 주변인을 상대로 3~5년 전 석씨와 사귄 남성을 탐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석씨가 지난해 말 휴대전화 기기를 바꾸는 바람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최근까지 사용해온 휴대전화 기기에는 통화 기록이나 문자메시지 등이 별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통신사 압수수색으로 최근 1년치 발신전화 기록만 확보할 수 있어, 실제 필요한 3~5년 전 통화기록 등을 얻지 못했다.
또한 행방불명된 여아의 소재 파악도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다음달 5일 기소할 때까지 ▷행방불명된 아이의 소재 찾기 ▷석씨의 임신·출산 입증하기 ▷숨진 여아의 친부 찾기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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